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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그룹, “시카고 떠날 수도 있다"

시카고를 대표하는 금융기관이 본사 이전을 언급하고 나섰다. 브랜든 존슨 신임 시카고 시장이 추진할 새로운 금융세 부과에 반발하면서다.     CME 그룹의 테리 더피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카고 본사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더피 회장은 존슨 시장이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금융세(financial transaction tax)가 신설된다면 시카고를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세는 CME 그룹과 같은 선물거래시장 등에서 거래가 이뤄질 경우 부과될 수 있는 세금이다.     존슨 시장은 이 같은 금융 거래에 세금을 부과해 8억달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세금으로는 폭력 예방을 포함한 사회 프로그램에 투자한다는 입장이다.   더피 회장은 “현재 CME 그룹이 사용하고 있는 시카고의 부동산은 모두 리스로 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있다”며 “만약 CME 그룹이 시카고를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되면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더피 회장의 언급처럼 CME 그룹이 시카고를 떠난다면 이미 플로리다 주로 본사 이전을 단행한 헤지펀드 업체 시타델에 이어 주요 금융기관의 탈(脫)시카고가 이어지게 되는 셈이다.     물론 이 금융세 신설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시카고 시의회 뿐만 아니라 주의회에서도 이 신설 세금을 승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의회 통과는 JB 프리츠커 주지사의 강력한 지지가 절실하지만 주지사는 이미 금융세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존슨 시장이 당선된 직후 만난 프리츠커 주지사는 “당연히 우리 모두는 금융 경제가 발전해서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는 금융세를 지지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관련 금융 기관들이 주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존슨 시장은 금융세 신설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지사가 이를 지지하지 않고 시카고를 대표하는 CME 그룹이 앞장 서 반대 의사를 확실히 밝힘에 따라 향후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된다.     CME 그룹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선물 거래소 그룹으로 시카고상업거래소(Chicago Mercantile Exchange), 시카고상품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 뉴욕상품거래소(New York Mercantile Exchange), 상품거래소(The Commodity Exchange) 등 4개의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시카고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그룹 시카고 시장 시카고 본사 시카고 시의회

2023-05-16

IL 최고 갑부 그리핀 소유 시타델 시카고 떠난다

일리노이 주 최고 갑부 켄 그리핀(53)이 소유한 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이 지난 23일 시카고 본사를 마이애미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자산 250억 달러를 보유, 일리노이 최고 부호 타이틀을 갖고 있는 그리핀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시카고서 지낸 30여년의 시간을 뒤로 하고, 아메리칸 드림을 구현할 수 있는 활기차고 성장하는 대도시 마이애미로 이전할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며 "다양성이 풍부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곳에서 시타델이 더욱 더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핀은 시타델과 자사 '시타델 시큐리티'(Citadel Securities)를 마이애미로 옮기지만 시카고 사무실은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시타델 시카고 본사에는 1000여명이 근무 중인데 이들은 향후 수년에 걸쳐 마이애미와 뉴욕 등지의 사무실로 옮기게 된다. 시카고 사무실에 남게 될 직원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핀의 이날 시타델 본사 이전 발표는 그가 후원하고 있는 공화당 주지사 후보의 예비선거일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핀은 이미 가족들은 마이애미로 떠났다고 밝혔지만 왜 시카고를 떠나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구성원 다수가 원활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마이애미 또는 뉴욕으로 사무실 이전 요청을 자주 했다고 밝혔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 4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시카고서 발생하는 만성적인 범죄 로 인한 직원들의 피해에 대해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주민들이 안전하지 못하면 여기에 살 수 없다. 다수의 직원이 권총 강도를 당했다. 사무실에 출근하는 도중 칼에 찔린 동료도 있었다. 절도 피해는 셀 수 없을 정도다. 능력 있는 인재를 유치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리핀이 5천만달러를 지원한 마이클 어빈 공화당 주지사 후보의 예비선거가 다음주 화요일이라는 점에서 발표 시기 배경에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시타델측은 선거와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짐 에드가 전 주지사는 어빈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어빈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대런 베일리 주상원 의원에게 두 자릿수 이상 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핀은 포브스에 따르면 25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일리노이 최고 갑부다. 또 현재까지 5억달러 이상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정도로 부의 사회 환원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2014년과 2018년 주지사 선거에 3600만달러, 누진 재산세 반대 캠페인에 5400만 달러, 일리노이 대법관 선거에 1100만 달러 등 각종 선거에도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시타델에 앞서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Boeing)과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Caterpillar)가 일리노이 주를 떠나 버지니아와 텍사스 주로 각각 본사를 이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공화당을 비롯한 일부에서는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의 실정(높은 세금, 범죄 예방 실패)으로 기업들을 잃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리츠커 주지사는 "수많은 회사들이 일리노이를 본사로 사용하고 있고, 작년만 해도 우리는 기록적인 기업 이전과 창업을 기록했다"고 반박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그리핀 시타델 시카고 사무실 시카고 본사 자사 시타델

2022-06-24

'보잉' 본사, 시카고 떠난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인 보잉(Boeing Co.)이 시카고 본사를 워싱턴 D.C. 인근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보잉은 "현재 시카고에 있는 글로벌 본사를 버지니아 주 알링턴으로 옮기겠다"며 "새로운 리서치•테크놀로지 허브도 본사 단지에 함께 조성할 계획"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보잉은 "연방 정책 결정자들과 더 긴밀한 접촉을 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데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기업의 고객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근접성,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링•기술 인재들에 대한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워싱턴DC 인근에 본사를 두는 것이 전략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보잉과 경쟁하는 주요 방위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등은 워싱턴DC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공영라디오 NPR은 전했다.   1916년 시애틀을 기반으로 설립된 보잉은 21년 전인 2001년 시카고로 본사를 이전했다. 당시 시카고는 덴버•댈러스 등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보잉은 2001년부터 줄곧 시카고 웨스트룹 게이트에 위치한 100 노스 리버사이드 플라자 13개 층을 본사로 쓰고 있으며 일리노이 주에는 약 7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보잉은 "본사 이전 후에도 시카고 사무소의 인력 및 존재감을 줄이지 않겠다"며 "시카고는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곳이다. 이번 결정이 시카고의 중요성을 감소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재택근무 시스템이 확대돼 필요한 사무 공간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잉은 최근 "금년 1분기에서 12억 달러 적자를 봤다"는 경영실적 보고서를 낸 후 이번 결정을 발표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보잉이 시카고를 떠나는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시카고가 세계적인 도시이고 수많은 기업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라이트풋 시장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73개 기업, 올 들어 지금까지 67개 기업이 시카고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확장했다.   한편 NPR은 보잉의 이번 결정을 지난 1월 취임한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55•공화)의 승리라고 해석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Carlyle)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영킨 주지사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보잉의 칼훈 CEO와 오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가 보잉 측에 어떤 혜택을 제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잉은 2021년 말 기준 14만2천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12%는 미국 외 지역에 근무한다.   보잉 제조 설비는 시애틀 인근 에버릿에 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시카고 보잉 시카고 본사 시카고 사무소 시카고 트리뷴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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